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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위브 신용 위기, AI 버블일까 수요 과소평가일까

6거래일 만에 20%. 10월 15일까지 코스피가 빠진 폭입니다. 그 열흘 남짓 동안 AI 반도체 중심이던 제 포트폴리오는 역대급으로 두들겨 맞았습니다. 코어위브라는 회사 하나의 빚 문제가 AI 생태계 전체를 흔들었고, 저는 그 한가운데서 "이게 진짜 버블 붕괴의 시작인가"를 수없이 되물었습니다. 그 질문에 나름의 답을 찾으려고 두 가지를 따로 떼어 봤습니다. 이번 위기가 어떤 종류의 위험인지, 그리고 AI 수요 자체는 어떻게 봐야 하는지입니다.주가 문제가 아니라 빚 문제라서 더 무섭다이번 하락이 유독 아팠던 건 성격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앞서 오라클 이슈 때는 주가가 빠져 평가손이 나는 시장 위험이었습니다. 기분은 나빠도 결국 내 투자 판단의 결과로 끝나는 문제입니다. 이번 핵심은 신용 위험, 즉 빌려..

카테고리 없음 2026.10.19

코스피 7.57% 폭락, CPI보다 무서웠던 코어위브 신용 위기

-7.57%. 10월 15일 코스피 하락률입니다. 장 시작 직후 매도 사이드카가, 오후에는 서킷브레이커까지 걸리며 5,554.22로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9.48%, SK하이닉스는 11.06% 빠졌고 외국인은 하루에 3조 6,000억 원 넘게 팔았습니다. 그날 저는 이유를 전혀 몰랐습니다. 두 회사가 나란히 무너지는 화면을 보며 "도대체 왜?"만 반복했습니다. 며칠에 걸쳐 조각을 맞춰 보니, 물가 지표 하나로는 설명이 안 되는 훨씬 큰 그림이 있었습니다.방아쇠는 물가였지만 총알은 따로 있었다전날 밤, 한국 시간으로 10월 14일 밤 9시 30분에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왔습니다. 전년 대비 3.7%로 예상치 3.6%를 0.1%포인트 웃돌았습니다. CPI는 소비자가 사는 물건과 서비스 가..

카테고리 없음 2026.10.18

커버드콜 ETF로 월 200만 원, 1억 6천과 2억 4천의 차이

매달 200만 원씩 생활비를 받으려면 얼마가 있어야 할까요? 커버드콜 ETF라면 상품에 따라 1억 6,000만 원일 수도, 2억 4,000만 원일 수도 있습니다. 같은 S&P500을 기초로 해도 그렇습니다. 저는 커버드콜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그냥 수익률 높은 월배당 상품이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공부해 보니 배당과는 꽤 다른, 금융공학으로 설계된 상품이었습니다. 은퇴를 앞두고 생활비가 빌 걱정을 하는 분이라면, 이 구조를 알고 들어가는 것과 "분배율 높다더라"로 들어가는 것은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유기농 사과와 가공식품커버드콜을 제대로 이해한 건 사과 농부 비유를 접하고 나서였습니다. 커버드콜은 가진 주식이나 ETF를 기초로 콜옵션을 팔아 그 대가를 받는 전략입니다. 사과 100박스를 가진 농부가..

카테고리 없음 2026.10.18

코스닥 30년 지수 1,000 아래, 시장은 50배 커졌는데 제자리인 이유

1,000에서 시작한 지수가 30년 뒤 794.78. 코스닥 이야기입니다. 1996년 7월 개장 때 기준값을 지금 방식으로 환산하면 1,000인데, 10월 16일 코스닥은 800선 아래에서 마감했습니다. 그 사이 상장사는 341개에서 1,700개 넘게 늘었고, 시가총액은 8조 5,054억 원에서 470조 원대로 50배 넘게 커졌습니다. 기업은 분명히 자랐는데 지수는 출발선 아래라니, 처음 이 숫자를 제대로 마주했을 때 한동안 멍했습니다.시장은 50배 커졌는데 지수는 왜 그대로일까처음 코스닥에 투자할 때 저는 "좋은 기업만 고르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적도 보고 나름대로 공부해서 골랐는데, 주가가 기업 가치를 좀처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그땐 운이 없나 보다 했는데, 지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들여다보..

카테고리 없음 2026.10.17

패닉셀 막는 법, -30%에 던지고 후회한 3가지 실수

한반도 관련 속보가 쏟아지던 밤, 저는 반사적으로 증권 앱부터 켰습니다. 들고 있던 해외 자산까지 당장 팔아야 할 것 같은 충동이 들었습니다. 냉정하게 따져 보면 그 뉴스와 아무 상관도 없는 자산이었는데 말이죠. 그건 판단이 아니라 그냥 공포 반응이었습니다. 매수 단가에서 -30%가 찍히면 던져버리고, 나중에 회복되는 걸 보며 속으로 욕했던 일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 시장이 흔들릴 때 제 판단이 같이 흔들렸던 이유를 정리해 봤습니다.두려웠던 건 변동성이 아니라 모른다는 것변동성은 주가가 짧은 기간에 얼마나 크게 오르내리는지를 말합니다. 흔히 피해야 할 위험으로 여겨지지만, 오래 겪어 보니 문제는 변동성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왜 흔들리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반응하는 게 문제였습니다.시장이 크게 흔들리면 VI..

카테고리 없음 2026.10.16

미국주식 기초, 30% 올랐는데 환율로 손해 본 이유

32만 2,000원에 산 주식이 30% 올랐는데, 손에 쥔 돈은 30만 원이었습니다. 230달러짜리 미국 주식을 환율 1,400원에 샀다가 주가는 300달러가 됐지만 환율이 1,000원까지 내려갔다고 해보면 이런 계산이 나옵니다. 제가 미국 주식을 처음 시작했을 때 실제로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주가는 분명 올랐는데 환율이 반대로 움직여 원화로는 손해였습니다. 미국 주식은 주가 하나가 아니라 환율, 거래시간, 세금을 함께 들고 가야 하는 투자였습니다.미국 주식은 달러를 함께 사는 일미국 주식을 산다는 건 달러 자산을 산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익은 주가 변화와 환율 변화를 곱한 결과입니다. 환율이 수익률을 얼마나 흔드는지는 올해 여름이 잘 보여줬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7월 2일 1,555.8원에..

카테고리 없음 2026.10.16

익절은 언제나 옳다? 30%에 팔고 놓친 두 배 수익

수익률이 30%를 넘어서던 날, 저는 기분이 좋아지기는커녕 '언제 팔지'만 계속 계산하고 있었습니다. 그 불안을 못 이기고 결국 팔았는데, 그 종목은 이후 두 배 가까이 더 올랐습니다. "익절은 언제나 옳다"는 말을 굳게 믿었던 대가였습니다. 반대로 -30%가 넘은 종목은 꼴도 보기 싫어 계좌 창을 아예 닫아버렸습니다. 이익은 너무 빨리 자르고 손실은 너무 오래 끌고 가는 것. 돌아보면 제 매도는 늘 거꾸로였습니다.이익은 서둘러 팔고 손실은 붙드는 이유이건 저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행동경제학에서는 오른 주식은 빨리 팔고 떨어진 주식은 오래 들고 있는 습관을 처분효과라고 부릅니다. 뿌리에는 손실 회피가 있습니다. 같은 크기라도 잃는 고통이 얻는 기쁨보다 훨씬 크게 느껴지는 심리인데, 대니얼 카너먼과 아..

카테고리 없음 2026.10.15

AI 설비투자 7,250억 달러, 이익은 늘어도 현금은 줄어드는 이유

7,25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네 회사가 올해 AI 인프라에 쓰겠다고 밝힌 설비투자 규모입니다. 작년보다 77% 늘었습니다. 이 돈은 엔비디아 같은 공급 기업의 매출이 되고, 그래서 이익도 분명히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AI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하던 날, 저는 뒤늦게 "이익이 이렇게 느는데 왜 주가는 생각만큼 안 따라오지?"라는 질문과 마주했습니다. 뉴욕대 애스워스 다모다란 교수의 설명을 듣고서야 제가 뭘 놓쳤는지 감이 잡혔습니다. 회계상 이익과 실제 현금 사이에는 생각보다 넓은 틈이 있었습니다.장부에는 이익, 통장에는 구멍저는 막연히 "빅테크가 투자를 많이 하면 반도체 회사 매출이 늘고, 그러면 시장 전체 이익도 좋아지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단순한 논리 안..

카테고리 없음 2026.10.14

시장가 지정가 차이, 몇백 원 아끼려다 놓친 매수 3번

지정가로 꼼꼼하게 주문을 넣는 쪽이 더 영리한 투자처럼 느껴지시나요? 저도 한동안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몇백 원 아끼겠다고 지정가를 고집하다가 정작 사려던 종목을 놓치고, 결국 더 비싼 값에 뒤늦게 따라붙은 일이 꽤 여러 번 있었습니다. 주문 방식부터 분할매수, 그리고 이번에 처음 알게 된 투매 격언까지, 매매 실수를 줄이기 위해 정리한 내용입니다.몇백 원 아끼려다 놓치는 것주식 앱을 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게 호가창입니다.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이 "이 가격에 사겠다, 팔겠다"고 걸어둔 주문이 가격별로 쌓여 있는 목록입니다. 숫자가 계속 깜빡이는 건 누군가 주문을 넣거나 취소할 때마다 수량이 바뀌기 때문입니다.그럼 화면에 보이는 현재가로 주문하면 그 값에 살 수 있을까요? 꼭 그렇진 않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6.10.13

차트 보는 법, 골든크로스 매수로 실패하고 남긴 3가지 기준

매수 버튼 앞에서 손이 멈췄습니다. 유튜브와 책을 뒤져 양봉·음봉부터 이동평균선, 보조지표까지 닥치는 대로 외웠는데, 정작 "지금 사도 되는지"를 판단할 기준이 하나도 없었던 겁니다. 차트가 외우는 암기과목이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읽는 언어라는 걸 알게 된 건 한참 뒤였습니다. 그 뒤로 제가 차트를 볼 때 확인하는 건 세 가지로 줄었습니다. 방향, 가격대, 그리고 거래량입니다.먼저 방향부터 본다추세는 주가가 일정 기간 움직이는 방향입니다. 상승, 횡보, 하락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처음엔 이걸 "오르면 사고 내리면 판다" 정도로 이해했는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핵심을 비껴간 생각이었습니다.상승 추세는 고점과 저점이 함께 높아지는 구조입니다. 출렁이더라도 이전 저점보다 높은 곳에서 반등하고, 이전 ..

카테고리 없음 202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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