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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28% 폭락, AI 규제 공포와 현실의 거리 3가지

하루 만에 계좌에서 몇백만 원이 사라졌습니다. 11월 5일 코스피는 5.28% 빠진 5,383.80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9.46%, 삼성전자는 7.57% 내렸습니다. 외국인은 하루에 3조 3,900억 원을 팔았습니다. 어제 "밤에 반도체만 다시 밀린다"고 쓴 걱정이 오늘 아침 그대로 터진 겁니다.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미국 의회를 잡은 민주당이 AI 데이터센터 규제를 강화할 거라는 공포. 그 공포가 얼마나 현실적인지, 그리고 그 한가운데서 저는 뭘 했는지 적어 둡니다.점심에 열어 본 계좌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미국장을 한 번 보고 출근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엄청나게 내려꽂고 있었는데, 일하느라 못 보다가 점심때 열어 보니 그냥 나락이었습니다. 몇백만 원이 반나절 만에 사라져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

카테고리 없음 2026.11.05

중간선거 당일 코스피 장중 400포인트 급등락, 오전에 팔았다면

장이 열리고 한 시간도 안 돼 화면이 빨갛게 바뀌었습니다. 전날 밤 AMD 실적을 발판으로 미국 반도체주가 강했던 덕에 코스피는 3%대 상승으로 출발해 5,800선을 되찾았는데, 중간선거 개표 결과가 들어오면서 순식간에 5,400선까지 밀렸습니다. 고점에서 400포인트 넘게 빠진 셈이고, SK하이닉스는 장중 6% 가까이 내려갔습니다. 분명 플러스였는데 정말 미치겠더라고요. '이걸 어떡하지?' 온갖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그런데 종가는 0.62% 오른 5,683.80이었습니다. 오전에 팔았다면 오후 반등을 고스란히 놓쳤을 하루였습니다.오전 급락의 이유는 하나가 아니었다오후에 확인해 보니 개표 결과는 어제 글에서 예측시장이 가리키던 방향 그대로였습니다. AP 집계 기준 민주당이 하원 228석, 상원 54석(..

카테고리 없음 2026.11.04

미국 중간선거, 민주당 94%에도 반도체 ETF를 산 이유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베팅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어느 쪽이 이기든 변하지 않을 것에 걸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반도체 ETF를 미리 샀고, 지금은 약간 수익이 난 상태입니다. 다만 하루 오르고 하루 내리는 장이라 앞이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오늘 밤 미국에서 투표가 시작되고 한국 시간 내일 아침이면 윤곽이 나올 텐데, 그 전에 왜 반도체를 골랐는지, 그리고 만약 반도체를 사지 않았다면 어디를 봤을지를 적어 둡니다.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AI는 남는다선거를 앞두고 판은 민주당 쪽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11월 2일 기준 전국 정당 지지율 평균은 민주당이 8.9%포인트 앞서고, 예측시장 칼시에서는 민주당의 하원 탈환 확률을 94%로 봅니다. 상원은 접전 주가 많아 결과를 열어 봐야 하고,..

카테고리 없음 2026.11.03

10월 AI주가 하락, 거품보다 2,000억 달러 자금 조달이 원인일까

인텔이 하루에 28% 넘게 빠지는 걸 실시간으로 지켜보던 밤, 머릿속에는 "이거 AI 버블 터지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10월 한 달이 이렇게 악몽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 차트를 다시 들여다보니, 이번 하락은 AI에 대한 믿음이 꺼져서라기보다 전혀 다른 이유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생각과,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을 함께 정리해 봅니다.체감보다는 덜 무너졌다10월은 빅테크 실적이 나올 때마다 시장이 출렁인 한 달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숫자로 돌아보면 체감만큼 극단적이진 않았습니다. 코스피는 마지막 주에 롤러코스터를 타고도 주간으로 3.25% 올랐고, 아마존은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에서 6%대까지 밀렸다가 다음 날 정규장에서는 1%대 하락으로 막았습니다. 오늘 ..

카테고리 없음 2026.11.02

삼성전자 이익 99%가 반도체, AI가 잠식하는 기존 사업의 해자

"AI 거품이 꺼지고 있다." 10월 내내 이런 말을 들으며 증권 앱을 열 때마다 한숨이 나왔습니다. 삼성전자 실적이 나오던 날에도 "이게 왜 빠지지?"를 스스로에게 수도 없이 물었습니다. 그런데 사업부별 숫자를 하나씩 뜯어보니 거품이 꺼지는 그림과는 꽤 달랐습니다. AI는 여전히 폭발적으로 벌고 있었고, 흔들리는 건 오히려 AI가 아닌 쪽이었습니다.반도체만 웃고 나머지는 쪼그라들었다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107조 4,000억 원으로 1년 전 12조 2,000억 원의 9배 가까이 됐습니다. 겉으로는 역대급인데, 어디서 벌었는지를 나눠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영업이익2025년 3분기2026년 3분기전체12조 2,000억 원107조 4,000억 원반도체(DS)7조 원106조 5,000억 원반도체 외 합계..

카테고리 없음 2026.11.01

코스피 주간 3.25% 상승, 그런데 하락장처럼 느껴진 이유

주간 성적표만 보면 코스피는 3.25% 올랐습니다. 10월 23일 5,550.30에서 30일 5,730.74로 180포인트 넘게 오른 한 주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를 '오른 주'로 기억하는 분이 얼마나 될까요. 저는 28일 점심에 계좌를 열었다가 하루 만에 6% 넘게 오른 지수를 보고 괜히 들떴고, 30일 아침에는 매도 사이드카 알림을 보며 다시 조용해졌습니다. 급등과 급락을 닷새 안에 다 겪고 나서, 숫자를 한 발 떨어져서 다시 봤습니다.이틀 오르고 이틀 내린 닷새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틀 크게 오르고 이틀 크게 내렸는데, 오른 폭이 조금 더 컸다"입니다. 26일 5,469.47까지 밀렸던 지수는 27일 3.09%, 28일 6.63% 뛰며 6,012.44로 10거래일 만에 6,000선을 되찾았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6.11.01

이익은 빨리 팔고 손실은 버티는 이유, 92%의 선택

100% 확률로 3,000달러를 받을래요, 아니면 80% 확률로 4,000달러를 받을래요? 기댓값은 뒤쪽이 3,200달러로 더 큽니다. 그런데 1979년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의 실험에서 열 명 중 여덟 명은 확실한 3,000달러를 골랐습니다. 저도 계좌 앞에서 매번 그 여덟 명 중 하나였습니다. +15% 수익이 난 종목을 쥐고 있으면 '이 정도면 됐지' 하는 생각과 동시에 손가락이 먼저 매도 버튼으로 향했습니다.질문의 부호만 바꿨을 뿐인데이 실험이 유명해진 건 다음 질문 때문입니다. 같은 숫자에 부호만 바꿔서 이번엔 잃는 상황으로 물었습니다.상황선택지고른 사람얻을 때확실하게 3,000달러 받기80%80% 확률로 4,000달러 받기20%잃을 때확실하게 3,000달러 잃기8%80% 확률로 4,00..

카테고리 없음 2026.10.30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07조에도 4% 하락, 금산법이 남긴 숙제

분기 영업이익 107조 원을 낸 회사의 주가가 왜 하루 만에 6% 가까이 빠졌을까요? 10월 29일 삼성전자가 3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 날 이야기입니다. 장 초반 3% 가까이 오르던 주가는 오전 10시 컨퍼런스콜이 시작되자 방향을 틀어 장중 6% 가까이 밀렸고, 결국 5.92% 내린 23만 500원에 마감했습니다. 전날 SK하이닉스 실적 발표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이라 이건 정말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엔 컨퍼런스콜 실망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들여다보니 그 뒤에 훨씬 구조적인 이야기가 있었습니다.시장이 기다린 건 숫자가 아니라 약속이었다하루 전인 10월 28일 SK하이닉스 발표는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3분기 매출 104조 6,155억 원, 영업이익 83조 3,338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79.7%에 달했..

카테고리 없음 2026.10.30

테슬라 스페이스X 합병, 머스크 의결권 85%의 의미

10월 15일 장 마감 뒤, 텍사스 웨이코 근처 스페이스X 로켓 시험장에서 테슬라 로드스터가 경사로를 타고 올라가 공중에서 한 바퀴 돌더니 그대로 착지했습니다. 다른 테슬라 차들 위로 떠서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영상을 처음 봤을 때 제 반응은 단순한 감탄이었습니다. "와, 저걸 진짜 만들었네." 그런데 시장 반응은 달랐습니다. 다음 날 주가는 장중 4% 가까이 올랐다가 결국 되밀렸습니다. 대신 닷새 뒤, 머스크 입에서 훨씬 큰 얘기가 나왔습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합병을 검토하는 특별위원회를 꾸렸다는 겁니다.날아오른 로드스터, 꿈쩍 않은 주가따져보니 주가가 크게 반응하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우선 가격입니다. 아직 공식 가격은 없지만, 예약금만 일반 모델 5만 달러, 추진기를 단 'Thrus..

카테고리 없음 2026.10.28

앤트로픽 S-1, 807억 달러 손실의 진짜 정체

약 400배. 앤트로픽의 2023년 한 해 매출은 4,100만 달러였는데, 2026년 상반기 여섯 달 매출은 163억 달러입니다. 10월 27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반도체주가 장중에 갑자기 튀어 오르는 걸 보고 뭐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앤트로픽이 상장 신고서(S-1)를 공개한 직후였습니다. 저는 사실 기대를 거의 안 했습니다. 손실이 크다는 얘기가 이미 돌았거든요. 그런데 숫자를 뜯어보고 나서 생각이 꽤 바뀌었습니다.807억 달러 손실은 어디서 났나S-1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내는 상장 신청서입니다. "우리 회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라며 재무 상황을 처음으로 전부 공개하는 문서입니다. 앤트로픽은 10월 26일(미국시간) 이 서류를 내고 나스닥에 'ANT'라는 티커로 상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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